[2023 당신의 하루가 미래] 스타트업의 무한도전... 인천 희망 '날갯짓'


지역 스타트업, 밤낮 없는 치열한 노력... 시민 삶 윤택하게 하는 소중한 자산 인천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미래


 2023년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癸卯年)이 밝았다. 검은 토끼처럼 희망차게 도약할 인천의 미래는 비상하는 ‘스타트업(Start up)’ 기업에서 찾을 수 있다. 인천에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공항·항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 첨단분야 기업 인프라, 인천시의 지원 등을 믿고 몰려오고 있다. 이들은 밤낮없이 아이디어를 짜고 상품 개발에 몰두한다. 실패를 거듭하며 눈물을 짓기도 하고, 때로는 ‘해냈다’라는 뿌듯함에 감격의 눈물을 맛보기도 한다.

 

인천의 스타트업들은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그들의 각오와 열정만큼은 여느 대기업에 뒤지지 않는다. 계묘년을 맞아 비상을 준비하는 스타트업의 일상을 통해 인천의 미래를 들여다 본다.

  

■ 모빅랩, 인천 최초 ‘유니콘’ 목표


인천스타트업파크에 둥지를 튼 이원근 모빅랩 대표는 매일 4시간 이상 내·외부에서 회의를 한다. 회사 내부의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10~15분 단위의 짧은 회의도 있고, 외부 고객사들과의 1시간이 넘는 회의를 하기도 한다. 점심시간에는 인공지능(AI) 개발팀 등의 각종 건의사항을 듣는다. 모빅랩은 초음파 신호와 센서 등을 활용해 공장 설비의 고장 여부를 사전에 진단할 수 있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모빅랩은 지난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2022 AI바우처 지원사업’ 우수 공급기업으로 선정, AI 기술력 등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대기업들로부터 판매 문의도 들어오고 있다.

 

이 대표의 목표는 모빅랩을 인천 최초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그는 초·중·고·대학교(대학원)을 모두 인천에서 보낸 토박이인 만큼 모빅랩을 지역의 대표 기업으로 육성시킬 각오이다.

 

이 대표는 “모빅랩의 제조 AI 기술을 고도화 해 인천의 제조 산업 혁신에 큰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수년 안에 우리의 서비스를 세계 각국의 공장에 적용해 초음파를 활용한 설비 진단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 펜타게이트, 지능형AI·스마트시티 산업 1위 목표

백종학 펜타게이트 사장은 최근 2년간 매일 하루 일과를 전국 다른 도시에서 시작한다. 직원들과 함께 회사의 주력 제품인 폐쇄회로(CC)TV를 통한 차량 감식시스템을 판매하고 또 시스템 설치를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돈다. 지난 2020년 회사 제품이 조달청의 우수제품으로 지정받아 전국의 공공기관으로부터 제품 구입 의뢰가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출장이 없을 때면 백 사장은 직원들과 함께 감식시스템을 더욱 정교화하기 위해 AI의 알고리즘 학습을 한다. 백 사장은 지능형 AI 기술과 미래 먹거리 산업인 바이오 및 환경 분야와 접목하기 위한 아이디어 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펜타게이트는 지능형AI를 활용, 일반 CCTV로도 차량 및 오토바이의 번호판을 정확하게 판독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펜타게이트는 창업 4년 만인 2022년에 연매출을 10배, 고용인원을 배 이상씩 각각 올리며 급성장 중이다.

 

백 사장은 경제 규모가 급성장 중인 동남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우리의 첨단 기술을 통해 모두의 삶에 도움을 주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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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혁 스포잇 대표(왼쪽에서 세번째) 및 직원들이 인천 연수구의 스포잇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 스포잇, 유망 선수 육성 선도

권정혁 스포잇 대표는 오늘도 아침일찍 연수구의 축구센터로 출근해 사회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한 축구 교육 프로그램을 점검한다. 스포잇 사회적 기업으로서 사회취약계층의 스포츠 참여 프로그램 및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포츠 영상 시스템 개발 등을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회취약계층 등은 벌써 3천명에 이른다.

 

특히 권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축구선수의 개인 포트폴리오 영상(스카우팅 비디오)과 선수 리뷰 시스템 등을 제작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AI 영상편집시스템을 구축해 영상을 자동으로 편집하기 위한 연구 개발에도 몰두 중이다.

 

권 대표는 “인천에서 나고 자랐던 만큼 고향에서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 산업을 인천의 주력 산업으로 이끌어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 인천의 미래는 스타트업

올해 경제는 그 어느 해보다 많이 어려울 전망이다.하지만 이들 인천의 스타트업들이 내뿜는 밤낮 없는 열정에서 희망의 빛줄기를 볼 수 있다. 스타트업은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회사이다. 이들의 치열한 노력은 지난해 보다 나은 올해를 만들기에 충분하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이들이 인천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미래인 이유다.

 

인천스타트업파크 관계자는 “지역 스타트업의 성장을 통해 혁신서비스 개발 및 도시의 혁신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스타트업은 지역의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했다.

ⓒ경기일보, 이지용 기자 leeiy5222@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