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골문 지킨 16년, 이제 선수 데이터를 연다”, 권정혁 스포잇 대표

2025-12-08

권정혁 스포잇 대표는 우리나라 최초로 유럽 무대에 진출한 골키퍼에서, AI 기반 스포츠 데이터 플랫폼 창업가로 변신했다. 그는 선수 시절 직접 겪은 하이라이트 영상 제작의 불편함을 AI 기술로 해결하며, 99% 정확도의 자동 편집 시스템 ‘스카우트박스’를 개발했다. 


최근에는 화제의 연애 관찰 예능 ‘나는솔로’에 ’28기 경수’로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다. 방송에서 보여준 진정성은 단순한 캐릭터가 아닌 그의 경영 철학이었다. 선수 데이터를 민주화하고, 은퇴 선수와 취약계층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사회적 기업. 골문을 지키던 그가 이제는 스포츠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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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선수 경력에서 발견한 시장의 공백 


권정혁 대표는 프로 축구선수로 16년간 활동했다. 유럽 진출, 최장거리 골 기록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지만, 정작 선수 시절 하고 싶었던 건 “마음껏 생각하는 것”이었다고 고백한다. 


“프로 선수 16년 후 마지막 1년은 플레잉 코치로 K3 리그에서 뛰었어요.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 처음 축구를 시작했던 첫날부터 그날까지 30년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죠. 30년이 꿈처럼 지나갔고, 앞으로 30년도 그렇게 흘러갈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도전이 두렵지 않았죠.” 


창업 아이디어는 선수 시절의 불편함에서 나왔다. 유럽 구단으로 이적할 당시, 우리나라에는 선수 하이라이트 영상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업체가 없었다. 전력분석관이나 영상 팀이 부수적으로 맡았지만, 결과물의 수준과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선수 시절에 경험한 ‘불편함을 해결하는 일들’입니다.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잘 압니다. 하지만 회사를 성장시키고, 구성원을 모으고, 재무·회계·노무·인사를 배워가는 건 쉽지 않았어요. 다만 선수 시절 강한 압박 속에서 버티는 법을 배웠기에, 스타트업의 불확실성을 헤쳐나가는 데 그 경험이 도움이 됩니다.” 


스포잇은 폭발적 성장보다는 꾸준한 성장을 택했다. 매출이 늘고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조직을 키워왔다. 권정혁 대표는 “중요하게 보는 팀원의 역량은 자율성을 잘 활용하는 능력”이라며 “단기 실적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주 40시간 안에 자기 일에 집중해 성과를 내는 분들이 함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식이 없고, 일하는 시간에 집중해서 본인의 성과를 자율 속에서 만들어내는 조직문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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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99% + 전문가 1%, 하이브리드 모델의 선택 


스포잇의 핵심 서비스 ‘스카우트박스’는 90분 경기 영상을 AI가 자동 분석해 30개 핵심 장면을 추출하고, 전문가가 최종 큐레이션하는 방식이다. 완전 자동화가 아닌 하이브리드 모델을 택한 이유를 묻자 권정혁 대표는 명확히 답했다. 


“우리의 알고리즘은 축구 경기에서 중요 장면을 99% 이상의 정확도로 추출합니다. 스포츠 영상을 AI가 편집하고 선수 데이터를 자동으로 추출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어요. 비전 AI 기술로 사람이 하는 인식·판단·기록을 AI가 대신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영상을 콘텐츠화하는 작업은 자금과 개발자가 충분해지면 시도할 계획이죠.” 


스포잇은 스마트 폴링 시스템 구축, 직영 풋볼센터 인수, TIPS 선정 등을 통해 공격적으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리스크가 큰 결정이었지만, 권정혁 대표의 판단은 확고했다.


 “앞으로 모든 스포츠 영상은 AI가 보고, 판단하고, 분류하고, 기록을 남길 겁니다. 우리 회사의 모든 결정이 이 흐름에 맞춰져 있죠. 현장의 영상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고 있고, TIPS 같은 지원사업 선정으로 선택지가 넓어졌습니다. 방향은 옳다고 봅니다. 속도를 높이고 싶지만, 아직은 내실을 다지며 성장하려 합니다.” 


스포잇은 선수 에이전시·프로 구단을 대상으로 한 B2B와 유소년·동호인을 포함한 B2C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 향후에는 개인 맞춤 AI 코칭, 데이터 기반 스카우팅 매칭 등 넷플릭스식 큐레이션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다. 


“AI로 추출한 영상과 데이터를 우리 플랫폼에서 보고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유소년과 동호인들이 운동하고, 본인의 영상과 데이터를 우리 앱에서 확인하고, 유저들과 상호작용하는 플랫폼을 꿈꾸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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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솔로 28기 경수’에서 배운 진정성, 경영 철학이 되다 


최근 권정혁 대표는 ‘나는솔로 28기’에 ‘경수’로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기업 대표가 연애 관찰 예능에 나서는 건 드문 선택이었다. 그는 “자연인인 나로 출연했다”며 “회사 대표라는 것과는 별개로 촬영했다”고 선을 그었다.


 “촬영하고 방영되면서 자신에 대해,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사람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고, 이것이 회사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방송에서 보여준 ‘진정성’이 화제가 됐다. 권정혁 대표는 이를 비즈니스 철학으로 연결했다.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면 가끔 마음이 상하고 괴로울 때도 있지만, 내 삶의 진정한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태도입니다. 나와 맞는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을 내 주변에 두어야 하는지를 빠르게 알 수 있는 방법이에요. 진심과 존중이 있는 곳에 사람들이 모인다고 생각합니다. 이 가치관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5년 차에 접어든 지금, 스포잇은 투자 유치, 글로벌 협업, 기술 확장 등 여러 갈림길에 서 있다. 


“스포잇이 반드시 지켜야 할 방향성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권정혁 대표는 명확히 답했다. 


“스포잇은 쉽지 않은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풀어야 할 큰 문제가 스포츠 분야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분명히 인식하고 도전하고 있어요. 스포츠 영상으로 AI가 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하면서도, 동시에 생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권정혁 대표는 스포잇이 단순히 기술 기업이 아닌 사회적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AI 기술로 서비스하지만, 우리는 사회적 기업이기도 하다”며, “청년 은퇴 선수들과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일도 하고 있다. 스포츠로 사람들에게 가치를 주고 사회에 기여하는 일, 그것이 스포잇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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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골키퍼 16년, 창업가 5년. ‘나는솔로 28기’에서 보여준 진정성이 단순히 방송용 캐릭터가 아니라 그의 경영 철학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골문을 지키던 손으로 이제는 선수 데이터를 민주화하고, 스포츠 생태계의 구조를 바꾸고 있다. AI 기술로 시작했지만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며, 청년 은퇴 선수와 취약계층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것. 30년을 꿈처럼 살아온 그가 다음 30년을 위해 세우는 진정성 있는 도전이다.



“골문 지킨 16년, 이제 선수 데이터를 연다”, 권정혁 스포잇 대표 출처: "골문 지킨 16년, 이제 선수 데이터를 연다", 권정혁 스포잇 대표 https://www.venturesquare.net/1016873​​​


기자: 문지형 스타트업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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