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수 재사회화와 스포츠 레슨 매칭
스포츠 파트너 양성해 부가가치 창출 목표
11월 웹·앱 완성되면 매칭 서비스 본격화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어드밴스드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도내 20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중 5곳의 창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들은 우수한 기술력과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어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 [편집자]
운동선수는 은퇴 시기가 가장 이른 업종 중 하나다. 그만큼 은퇴 후 제2의 직업, 제2의 인생이 중요하지만 대부분은 충분한 준비 없이 운동을 그만두곤 한다.
실제로 한 통계를 보면 20대에 은퇴하는 운동선수 비율이 87%에 달한다. 또 은퇴 선수 10명 중 3.5명은 무직 상태고, 설령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비정규직 비율 60%나 된다.
소셜 스타트업인 스포잇은 은퇴 선수 재사회화와 스포츠 레슨 매칭을 아이템으로 창업했다. 은퇴하거나 중도에 운동을 포기한 선수를 스포츠 파트너로 양성해 필요한 곳에 매칭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스포잇은 기존 유관기관이나 협회 차원에서 진행하는 은퇴 선수 교육 지원이나 정책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만들어가는 밀착 교육 커리큘럼을 통해 파트너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휴먼 커넥팅 서비스를 목표하고 있다.
권정혁 스포잇 대표를 통해 창업 배경과 함께 앞으로 계획을 들어봤다.
- 창업 배경은
▲ 초등학생 시절부터 프로선수까지 총 30년간 축구선수로 생활했다. 스포츠 현장에 있던 30년 동안 스포츠 산업 내 문제점을 느끼게 되었고, 이를 해결해보자는 취지에서 창업 아이템을 기획했다. 기존에도 은퇴나 중도에 운동을 포기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지원사업이나 교육 프로그램이 있긴 하다. 하지만 혜택을 받는 선수들은 대부분 국가대표나 메달리스트 등 소수에 불과하다. 그 외에 나머지 스포츠인들은 은퇴 후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나
▲ 스포츠 산업 현장의 구조에 맞는 맞춤형 지원 정책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한체육회는 물론 각종 연맹들 역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이 없다 보니 은퇴 선수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은퇴 선수들의 실업률은 일반적인 실업률의 3배에 가깝다. 축구시장은 그나마 나은데 지도자로 갈 확률도 크게 낮다. 주변 동료나 후배들을 보면 다른 일도 잘 할 수 있는 능력은 가지고 있는데 초창기 교육이 안되다 보니 고용시장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다.
- 스포츠 레슨 매칭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 부상이나 개인사정 등으로 중도에 운동을 포기한 청년 스포츠인이나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은퇴를 하게 된 스포츠인, 앞으로 진로에 막막함을 호소하고 피부로 느끼고 있는 스포츠인, 기본소양 교육 및 스포츠 산업에서 제 2의 인생을 계획 중인 스포츠인 등이 파트너로서 공급자가 된다. 또 스포츠 파트너의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싶어 하는 전문 스포츠 선수나 아마추어와 프로의 중간쯤인 '프로추어'가 되고 싶은 생활스포츠 동호인, 스포츠를 함께 배우고자 하는 모든 스포츠인이 서비스 구매자가 될 수 있다. 이 둘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 서비스 수요는 충분하다고 보나
▲ 국내 스포츠 인구만 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축구분야에서 상용화를 시작해 성인(생활체육) 8만 명을 확보한 후 농구나 야구, 배구 등으로 종목을 확장할 계획이다. 해외시장 역시 네트워크를 활용해 베트남과 중국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축구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의 에이전트를 해외경영 자문으로 위촉했다.
- 향후 계획은
▲ 현재 은퇴 축구선수 20여 명을 교육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은퇴 선수들이 지도자나 새로운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려고 한다. 동시에 스포츠 사교와 스포츠 교육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는 만큼 여기에 걸맞은 다양한 플랫폼 역할을 하려고 한다. 일반 중소기업에서도 스포츠 인재를 찾고 싶어 한다. 실무는 약하지만 사회성과 집중력이 높기 때문이다. 11월 중순에 웹과 앱이 완성된다. 스포츠라는 상품을 통해 사람들이 모이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서비스 매칭 플랫폼을 만들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김춘동기자 bomy@bizwatch.co.kr
Copyright ⓒ비지니스워치
기사제공 비지니스워치
은퇴 선수 재사회화와 스포츠 레슨 매칭
스포츠 파트너 양성해 부가가치 창출 목표
11월 웹·앱 완성되면 매칭 서비스 본격화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어드밴스드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도내 20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중 5곳의 창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들은 우수한 기술력과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어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 [편집자]
운동선수는 은퇴 시기가 가장 이른 업종 중 하나다. 그만큼 은퇴 후 제2의 직업, 제2의 인생이 중요하지만 대부분은 충분한 준비 없이 운동을 그만두곤 한다.
실제로 한 통계를 보면 20대에 은퇴하는 운동선수 비율이 87%에 달한다. 또 은퇴 선수 10명 중 3.5명은 무직 상태고, 설령 취업에 성공하더라도 비정규직 비율 60%나 된다.
소셜 스타트업인 스포잇은 은퇴 선수 재사회화와 스포츠 레슨 매칭을 아이템으로 창업했다. 은퇴하거나 중도에 운동을 포기한 선수를 스포츠 파트너로 양성해 필요한 곳에 매칭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스포잇은 기존 유관기관이나 협회 차원에서 진행하는 은퇴 선수 교육 지원이나 정책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만들어가는 밀착 교육 커리큘럼을 통해 파트너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휴먼 커넥팅 서비스를 목표하고 있다.
권정혁 스포잇 대표를 통해 창업 배경과 함께 앞으로 계획을 들어봤다.
- 창업 배경은
▲ 초등학생 시절부터 프로선수까지 총 30년간 축구선수로 생활했다. 스포츠 현장에 있던 30년 동안 스포츠 산업 내 문제점을 느끼게 되었고, 이를 해결해보자는 취지에서 창업 아이템을 기획했다. 기존에도 은퇴나 중도에 운동을 포기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지원사업이나 교육 프로그램이 있긴 하다. 하지만 혜택을 받는 선수들은 대부분 국가대표나 메달리스트 등 소수에 불과하다. 그 외에 나머지 스포츠인들은 은퇴 후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나
▲ 스포츠 산업 현장의 구조에 맞는 맞춤형 지원 정책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한체육회는 물론 각종 연맹들 역시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이 없다 보니 은퇴 선수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은퇴 선수들의 실업률은 일반적인 실업률의 3배에 가깝다. 축구시장은 그나마 나은데 지도자로 갈 확률도 크게 낮다. 주변 동료나 후배들을 보면 다른 일도 잘 할 수 있는 능력은 가지고 있는데 초창기 교육이 안되다 보니 고용시장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다.
- 스포츠 레슨 매칭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 부상이나 개인사정 등으로 중도에 운동을 포기한 청년 스포츠인이나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은퇴를 하게 된 스포츠인, 앞으로 진로에 막막함을 호소하고 피부로 느끼고 있는 스포츠인, 기본소양 교육 및 스포츠 산업에서 제 2의 인생을 계획 중인 스포츠인 등이 파트너로서 공급자가 된다. 또 스포츠 파트너의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싶어 하는 전문 스포츠 선수나 아마추어와 프로의 중간쯤인 '프로추어'가 되고 싶은 생활스포츠 동호인, 스포츠를 함께 배우고자 하는 모든 스포츠인이 서비스 구매자가 될 수 있다. 이 둘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 서비스 수요는 충분하다고 보나
▲ 국내 스포츠 인구만 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축구분야에서 상용화를 시작해 성인(생활체육) 8만 명을 확보한 후 농구나 야구, 배구 등으로 종목을 확장할 계획이다. 해외시장 역시 네트워크를 활용해 베트남과 중국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축구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의 에이전트를 해외경영 자문으로 위촉했다.
- 향후 계획은
▲ 현재 은퇴 축구선수 20여 명을 교육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은퇴 선수들이 지도자나 새로운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려고 한다. 동시에 스포츠 사교와 스포츠 교육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는 만큼 여기에 걸맞은 다양한 플랫폼 역할을 하려고 한다. 일반 중소기업에서도 스포츠 인재를 찾고 싶어 한다. 실무는 약하지만 사회성과 집중력이 높기 때문이다. 11월 중순에 웹과 앱이 완성된다. 스포츠라는 상품을 통해 사람들이 모이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서비스 매칭 플랫폼을 만들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김춘동기자 bomy@bizwatch.co.krCopyright ⓒ비지니스워치기사제공 비지니스워치